쌍용자동차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회생법원은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수 자금으로 3100억원을 써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양사는 M&A에 합의했지만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법원 허가를 요청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법원 허가를 신청하면 오는 3일 허가가 날 것으로 쌍용차는 예상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행보증금을 납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쌍용차는 부채 상환 및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인수합병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 능력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1차 유상증자로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등 SI(전략적 투자자) 및 키스톤PE, KCGI 등 FI(재무적 투자자) 자금 2700억~3100억원을 조달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 이후에는 2차 유상증자를 통해 4900억~5300억원 규모의 SI 및 FI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담보대출로 7000억~8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