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
유승민 "대선승리 위해 백의종군"
원희룡 "모든 것을 바치겠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밀려 쓴잔을 마신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현장에서 즉시 경선 승복의 의사를 밝혔다. 정권교체를 향한 '원팀'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홍준표 의원은 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는 게 내 역할"이라며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에 축하드린다"며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윤석열 후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나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나를 지지해준 분들께 부탁한다"며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원희룡 전 지사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나 원희룡도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제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진심 축하하고 앞으로 좋은 일 많기를 바라고, 함께 뛴 경선은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권교체에 4개월 간의 길인데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대로만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자임했다.
이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책임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57.8%, 일반국민여론조사에서 37.9%를 득표해 도합 47.9%로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의원은 책임당원선거인단 34.8%, 국민여론조사 48.2%로 도합 41.5%에 그쳤다. 유승민 전 의원은 7.5%, 원희룡 전 지사는 3.2%를 각각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