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8% 증가…매출 7980억으로 전년비 4% 감소
기존 IP로 현상 유지…AAA급 대작 프로젝트 흥행 주목
넥슨이 올해 3분기 눈에 띄는 신작 없이 무난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980억원(엔화 759억엔·이하 기준환율 100엔당 1051.5원), 영업이익 3137억원(약 298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엔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 증가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023억원(엔화 573억엔)을 기록했다. 중국 지역은 지난 8월 취임한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에 복귀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선보인 시스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국경절 패키지 매출 호조로 이어지며 45% 성장을 기록했다.
‘피파(FIFA) 온라인 4’는 여름 이벤트의 흥행과 신규 클래스 출시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장을 달성했다. ‘던전앤파이터’도 신규 전직 ‘블레이드’ 업데이트, 16주년 이벤트 등이 성과를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서든어택’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달성했다.
넥슨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237개국가에 동시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사전등록에는 참가자 100만명 이상이 몰려 기대를 모은 바 있다.
3억8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3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내년 1분기 중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은 이번 3분기에 ‘AAA급’ 대작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지난 8월 성황리에 프리 알파 테스트를 마친 ‘프로젝트 HP’(가제)는 영웅신앙이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대규모 근접 전투를 펼치는 PC 게임이다. 넷게임즈의 기대작 ‘프로젝트 매그넘’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3분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주요 타이틀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신규 IP 확보와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는 물론 재무 투자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