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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간절함이 완성도 높여”…다시 돌아온 ‘더 드레서’


입력 2021.11.16 15:49 수정 2021.11.16 15:4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2022년 1월 1일까지 정동극장

코로나19로 조기폐막했던 연극 ‘더 드레스’가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2021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 이수현 총괄프로듀서, 김종헌 예술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 송승환, 오만석, 김다현, 정재은, 양소민,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 등이 참석했다.


'더 드레서'는 20세기 후반 최고의 연극 중 하나로 평가받는 로널드 하우드의 '더 드레서'를 원작으로 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겨울 영국의 지방 극장을 배경으로 인생 끄트머리에 다다른 노(老) 배우인 '선생님', 그리고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드레서 '노먼'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매년 11~12월 사이 개최되는 정동극장의 ‘명배우 시리즈’의 일환으로, 첫 배우 송승환을 내세워 지난해 초연을 올렸다. 김희철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를 선정해서 그분과 전반적인 논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스태프를 구성하고, 배우를 모으는 시리즈”라며 “작품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배우와 스태프를 선정하는 일반적인 작품과는 다르다”고 시리즈의 특성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초연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공립문화시설이 휴관 조치 됨에 따라 작품은 총 48회 중 1/3가량인 19회차까지 공연된 이후 끝내 조기 폐막했다. 김 대표는 “그 당시 참여했던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 역시 아쉬움을 느껴서 이번 앙코르 공연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공연의 완성도는 이전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수현 총괄프로듀서도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올해 다시 무대를 올리게 됐는데 함께 해준 창작진,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작품이 대본도 훌륭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연출의 해석이 대단하다. 코로나로 인해 무대의 소중함을 느낀 기간이었다. 무대를 보면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우들 역시 조기폐막의 아쉬움과 재공연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선생님 역의 송승환은 “지난해 정말 아쉬웠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고 재공연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노먼 역의 오만석도 ”지난해 아쉽게도 조기 폐막됐는데 다시 공연을 올리게 돼 감사하다. 정동길을 매일 오다보면 정취가 상당히 좋다. 올 가을 이 정취를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만큼, 완성도는 더욱 견고해졌다. 장유정 연출은 “1,2막을 합쳐서 인터미션 없이 만들었다. 또 디테일한 지점들을 살리고자 했다. 폭격이 오는 상황을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시각적 디테일을 추가했다. 백스테이지의 상황들을 조금 더 코믹하게 보여주기 위해 대사를 추가하려고 했다. 여기에 뉴페이스를 캐스팅하면서 새로움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출이 말한 ‘뉴페이스’는 배우 김다현이다. 그는 노먼 역을 오만석과 나눠 연기한다. 김다현은 “기존에 하셨던 배우들이 완벽하게 준비한 곳에 새롭게 들어간다는 것이 두렵고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 복합적인 감정이었다”며 “다행히 많은 배려 덕에 무대가 완성됐다. 빨리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 드레서’는 2022년 1월 1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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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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