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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에 전세 시장도 한파


입력 2021.11.25 05:24 수정 2021.11.24 17: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전세 거래 지난달 절반 수준

“매물 줄고 대출 규제 더해져”

이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전날 기준 3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65건과 비교해 약 18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데일리안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대차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매물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전날 기준 3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65건과 비교해 약 18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금융 규제가 맞물리면서 매수심리도 한풀 꺾였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집계 결과,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4.9로 11월2주차 68.6 보다 하락했다. 100선을 7주 연속 하회하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 관심이 더 높아졌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건수는 전날 기준 3877건으로 지난달 7931건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아직 거래신고 기한이 남아있지만 거래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100.8을 기록하며 수요가 공급 보다 많았다.


지난 6월 110을 상회한 이후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2019년 11월 이후 2년 동안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어서고 있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수요가 많고, 반대로 낮으면 공급이 더 많다는 걸 뜻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가격 부담감과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 억눌림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전세시장 역시 부족한 전세 물건에도 거래량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수요층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며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상황인 만큼 가격 부담감과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이탈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와 정부가 주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유효하고,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종합부동산세 고지를 앞두고 증세와 감세 사이에서 정치 논쟁도 격화되고 있어 방향성 예단은 쉽지 않다”면서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줄었고 일정 수준에서 변동률 움직임이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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