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바닥
KB증권은 16일 내년 D램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바이(Buy)'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내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들 수요가 우려와 달리 올해 대비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바닥이 유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내년 D램 수요가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23%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 D램 공급 증가세(1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 속에서도 내년 D램 주문량을 다소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데이터센터 업체의 주문 증가 이유로 ▲D램 재고 전분기대비 30% 감소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2023년까지 2년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대비 12.8% 상승했고 연초대비 -6.5% 하락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