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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연말 1만명 발생 가능성"…다시 거리두기 강화·일상회복 멈춤


입력 2021.12.16 12:08 수정 2021.12.16 12:15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11월 21일~12월 11일, 총 3주간 전국 위험도 '매우 높음'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7622명·위중증 989명

18일부터 모임인원 4인·영업시간 9시 제한…내년 1월 2일까지 적용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부가 지난 12∼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이라고 평가하고 유행이 계속 악화될 경우 이달 중 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연일 쏟아지는 확진자 증가세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4인으로 축소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위험도 긴급 평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방대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3주간 전국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는데, 최근 3일간의 위험도도 이같이 평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위험도를 대응역량, 발생현황, 예방접종 등 3개 영역에서 17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 "현재의 신속한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의 시행이 필요하다"며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 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12월에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989명으로 1000명에 육박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7850명)보다 228명 적지만 지난주 수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목요일) 7102명과 비교하면 520명 많은 수치로 유행 규모는 계속 증가세에 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처음 800명대 위중증 환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인 지난 14일 9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 906명, 15일 964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900명대로 집계되면서 1000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4%이며 수도권은 87.0%로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1명 등 총 1032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6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51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3%다.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38명, 70대 13명, 60대 9명으로 62명 중 60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나머지 사망자 2명은 50대였다.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도 20명 나와 확진자는 총 148명으로 늘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가 식당과 카페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 적용된 첫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최근 5000∼7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위중증 환자도 급증해 의료체계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수도권, 비수도권 구분 없이 4인으로 제한된다. 전국의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으며 각종 시설도 종류에 따라 오후 9∼10시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이 조정방안은 18일 0시부터 특별방역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되며, 연말에 방역상황을 보고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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