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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해군총장에 "경항모 사업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


입력 2021.12.20 14:54 수정 2021.12.20 14:5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후 당부

김정수 총장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에서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에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후 환담자리에서 "(김 총장은) 해상 및 육상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한 작전과 전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기대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국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경항공모함 사업 관련 예산을 약 72억원 반영했다. 여야는 당초 심의 과정에서 해당 예산을 90% 이상 삭감했지만, 청와대가 여당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원안 추진을 강하게 설득하면서 여당이 예산안 단독 처리 과정에서 정부원안대로 원상 복구시켰다. 김 총장은 지난 16일 취임하면서 경항모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바다를 잘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강한 해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방역, 백신, 장병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인권을 존중하는 전우애가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대통령 말씀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진 해군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의 취임과 중장 진급자들의 진급 및 영전을 축하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며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들에게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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