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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군인·가족위해 선진국형으로 군시설 바꿔야 (종합)


입력 2021.12.20 15:47 수정 2021.12.20 16:0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강원도 철원 최전방 백골부대 방문

철원 유일 ‘공공산후조리원’도 살펴

“군장병 합당 처우위해 최선 다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찾아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원도 철원군을 찾아 백골부대와 산후조리원을 방문하며 안전·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윤 후보는 군장병과 가족들과 만나 군생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의지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기호·이만희 의원 등과 함께 철원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전방관측소(OP)를 찾아 전방 지역을 둘러보고 GOP 대대장·군장병들과 만났다.


전투복 차림의 윤 후보는 “3사단의 많은 장병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군 장병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를 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아서도 백골, 죽어서도 백골’이라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백골부대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튼튼한 지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현장을 망원경으로 살펴보며 “저쪽 북측은 자기네들 GP 철수시켰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된 현장이다. 또한 OP 주변 철책선을 둘러보며 경계작전을 점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장병들 안락하게 지내도록 정치권서 노력하겠다”


이어 윤 후보는 3사단 내 소초 생활관에서 장병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후보는 목포에서 왔다는 한 일병에게 “입대한지 얼마 안됐는데 사단 훈련받을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고 “안 힘들었다”는 일병의 대답에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다른 병장에게는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 있냐”고 물었고 “좋게 잘해주셔서 현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윤 후보는 “식사는 먹을만 하냐” “입대 전에는 무엇을 배웠느냐” “휴가는 얼마 만에 한번씩 가느냐” 등 군 생활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그는 “국민으로서 감사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단계적으로 소대장이나 장병들이 조금 더 생활관에서 안락하게 지내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 제대할 때까지 소대장께서 잘 챙겨주시고,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신김에 사진 좀 찍어줄 수 있느냐”는 장병들의 요청에 윤 후보는 이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앞서 윤 후보는 백골부대 방문 직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업군인의 처우와 장교·부사관 등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고, 지급체계도 형평성 있게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원 철원군의 한 음식점에서 육군 3사단 소속 장병 배우자들과 오찬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군가족 “병원·스쿨버스 문제 해결해달라” 호소


윤 후보는 이날 3사단 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군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사단 작전참모 배우자인 김혜미씨에게 “작전참모댁은 자녀가 5명이나 된다는데 한 60평짜리 아파트(관사)는 없냐. 지금 계신곳은 몇평이냐”고 물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씨도 웃으며 “군인 아파트 살면서 처음으로 방이 4개있는 36평 아파트에 살고 있다. 군인 가족 아파트 중에는 큰 편”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또한 가족들에게 “마트나 편의시설이 있냐”고 물었다. 한 원사 배우자는 “마트는 자동차로 15분 정도 움직여야 하는데, 열악한 것은 병원”이라며 “안과를 예로 들면 철원 다른 동네는 안과가 없어서 기다렸다가 그냥 가기도 하고, 소아과 같은 경우는 경기도까지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원사 배우자는 아이들의 통학 문제에 대해 “초등학교는 방과후수업을 하니까 스쿨버스가 있어서 좋다”며 “중학교도 스쿨버스 있으면 좋겠다. 버스가 있어도 하루에 몇 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요즘같은 세상에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철원군 갈말읍 공공 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저출산 문제 등 현안점검...“공공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오찬을 마친 윤 후보는 오후에는 철원 지역 유일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시설을 살피고, 저출산 문제 등 현안을 점검했다. 그동안 철원지역에는 산후조리원이 없어서, 산모들이 서울까지 찾아 가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이현종 철원군수는 “저출산 문제는 전국적으로 심각하지만, 접경지역은 더 심한 상태에서 아기 낳는 분들은 군인 가족들이 많다”며 “지역구 한기호 의원께 부탁해 함께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만나 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0평 면적의 조리원 설립 위해 50억원정도가 들어갔다. 산모들이 이곳에서 2주간 조리하면서 비용이 3분의 1정도로 줄었다”며 “전국 출산율을 보면 철원군이 4위에 들정도로 출산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정책효과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영유아실과 산후조리실을 둘러본 윤 후보는 “시설은 전국 어디에 가도 떨어지지 않겠다”며 “전국적으로 좋은 모범 사례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尹 “군 시설, 조금 더 큰 베이스 개념으로 묶어야”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철원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군 가족들하고 오찬을 하면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많이 들었는데, 일단 첫째로 가장 큰 고충이 병원이 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인근 복합 타운으로 군 시설을 조금 더 큰 베이스 개념으로 묶어서 군인과 가족들이 베이스에서 거주하면서 병원이나 학교시설 이용할 수 있게 우리도 좀 선진국형으로 군시설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 산후조리원도 이용하는 상당수가 우리 군 가족”이라며 “통계수치를 보니 철원 출생률이 타 지역 두 배 가까이 된 것을 보고, 역시 (조리원 설립 등) 출산 편의를 도모해주니까 출생률 증가한다는 상관 관계 확인된거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공공이 지속적으로 이런 시설을 만들어 나가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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