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출신 김재원 "박근혜 사면 환영…정치적 명예 회복이 숙제"

"文대통령 비정함에는 치를 떨지만

결자해지 차원의 사면 그나마 다행

한명숙·이석기 사면, 그들 몫일 뿐

이제부터 완전한 사면·복권 요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혔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이 전해지자 환영한다는 뜻을 전하며 "우리 당 출신 두 분 전직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힘쓰는 게 우리의 숙제"라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바윗돌이 치워지는 느낌"이라며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 온갖 모욕을 준 다음 4년 8개월 동안 감옥에 가둬놓은 비정함과 잔인함에 치를 떨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중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사면과 복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치권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사면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인들은 한명숙 전 총리를 사면하고, 이석기를 가석방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거나, 대선에서 야권분열을 획책하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야권에서 해결해야 할 몫일 뿐"이라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석기, 한명숙은 그들의 몫일 뿐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두 분 전직 대통령님의 완전한 사면복권을 요구하고, 우리 당 출신 두 분 전직대통령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게 우리에게 내려진 숙제"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