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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방송 중단·JTBC 폐국 청원→시청률 난항...'설강화', 악재의 연속


입력 2021.12.27 13:08 수정 2021.12.27 13:15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3회 연속 방송 초강수에도 1~2% 시청률

방송 중단 청원에 이어 '설강화'의 방영을 강행하고 있는 JTBC를 폐국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커지는 논란 여파에 '설강화' 측이 3회 연속 방송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시청률마저 하락 중이다.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설강화'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헌법적 드라마를 방영하는 JTBC의 폐국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기획단계부터 역사왜곡과 운동 폄하로 논란이 되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방영중지 국민청원 20만명 서명을 달성한 바 있다"며 "국민적 반발이 극심한데도 JTBC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며 되려 5화까지 연속공개를 강행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내란과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정부가 만든 기관을 미화하는 것 역시 87년 헌정 체제를 부정하고 불법적으로 집권한 세력을 옹호하는 것으로, 이런 반헌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드라마를 방영하는 JTBC는 대한민국에서 방송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방송사는 방송 사업자로서 대한민국에서 영업할 자격이 없으며, 폐국되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27일 오전 기준 3만 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모은 '설강화'가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첫 방송 이후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방송 직후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와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가 하면, 시청자들이 협찬, 광고사에 직접 항의를 하면서 협찬, 광고 철회 선언이 줄줄이 이어졌다.


방송 3일 만에 789건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양정숙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방송심의접수 현황에 따르면 '설강화'에 대한 민원 접수는 868건이다. 방영 첫날부터 사흘 동안에만 781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여전히 비난이 이어지고 있어 추후에도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민원 내용은 민주화 운동과 간첩 간의 부적절한 관계 설정 등 역사 왜곡과 민주화 가치를 훼손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설강화' 측이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3회 연속 방송' 방안도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설강화' 측은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JTBC는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설강화'는 24일부터 26일 3일간 오후 10시 30분에 연속 방송됐다. 기존 금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던 '해방타운'을 25일 오후 6시 50분에 방영하는 변화까지 감수하며 선택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진 못하고 있다. 24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를 기록했으며, 25일 1.7%, 26일 2.8%를 기록했다. 26일 방송된 5회 차에서는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2회가 기록한 3.9%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설강화'는 초강수에도 불구, '역사왜곡' 꼬리표를 떼지도,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도 못한 셈이다. 연이은 악재를 맞은 '설강화'가 추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어느 쪽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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