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상품 출시·저탄소 식자재 인식
온라인서 관심, 2년 전보다 67% 늘어
소비트렌드 변화, 채식·가치소비 등 요인
최근 다양한 대체식품 상품의 출시와 저탄소 미래형 식자재라는 개념으로 대체식품의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그간 대체식품은 대체육 시장으로 일명 고기를 대신하는 콩고기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었는데 요즘 즐어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대체식품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식품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조사한 대체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대체식품 관련 온라인 언급량은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는 2020년 대비 약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기준 언론과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트위터 등을 통한 약 12만 건의 소비 요인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로, 올해 온라인을 통해 대체식품 관련한 언급이 약 7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관심도는 2019년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대체육 중심의 언급이 주를 이룬 것에서 2020년부터는 치즈와 우유 같은 유제품으로, 올 들어서는 소시지와 햄버거 패티 등 가공식품류로 다각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3년간 다양한 대체식품 소비에 대한 언급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채식과 환경, 코로나19·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같은 전염병 등으로 나타났다.
3년 전 ASF 발생으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 불안정 우려와 안전성 문제가 대체식품 소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MZ세대의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영향으로 채식, 가치 소비 등의 요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칼로리, 비만 등 다이어트 영향도 소비 분석 결과에 작용됐다.
이와 관련해 김백주 농식품소비본부 본부장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대국민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대체식품, 원료 정보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체식품 소비와 관심 증가가 기존 전통 1차식품 산업 측면에서는 불편한 기색도 있다.
대표적으로 육류업계는 축산업계의 경제적 위축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대체육 상용화를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 대형마트의 콩고기 등 대체육의 축산매대 진열·판매를 두고 축산업계 생산자들은 일반매장에서 취급됐던 대체육을 소고기·돼지고기를 판매하는 곳에서 같이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대체식품 사업은 건강 식단 등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관련 소비자들의 요구가 발생하면서 진행되는 부분으로 간편식(HMR)과 밀키트 등으로의 식문화 변화와 함께 자연스러운 식문화의 소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채식 인구는 250만 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5억원에서 올해 155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식생활 소비 변화로 정부도 미래 식품산업 대비를 위해 2025년까지 유망 식품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식품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공기술과 식품 포장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