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수처 불법사찰...문대통령·이재명 왜 침묵하나”

“김진욱 공수처장 구속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서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공수처 해체 촉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 엄벌하라고 지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 총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또 왜 입을 닫고 있느냐”며 “언제는 인권이 중요하다, 개인 통신 비밀이 중요하다고 하던 사람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 오늘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자료 수집해 봤더니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86명의 통신기록을 털어갔다”며 “언론인은 공수처 수사대상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에) 불리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통신조회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김진욱 공수처장을 구속하고 감옥 보내야 하며, 공수처는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처음부터 야당 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는 짓은 야당 대선 후보의 뒷조사를 하는 일”이라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불법에 눈을 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검사를 추가로 파견한다며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당은 김 처장 사퇴, 공수처 해체를 위해 끝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공수처 논란과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