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이재명, 선각자라고 생각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며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새해 첫날 오후 7시 방송된 도올의 유튜브 채널에서 농촌 지원과 농촌 기본수당 등을 주제로 도올과 37분간 대담을 진행했다.
도올은 이 후보를 향해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며 "하늘의 뜻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사람이 여기까지 오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웃으며 "저번에 말씀하지 않았나. 소문이 다 났다"고 화답했다.
도올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언급하며 "선각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소득 시리즈가 있겠지만 범위를 줄여서라도 농촌주민수당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관련 제안에 "농민이 아니라 농촌에 거주하는 모두에게 지원해주자는 것"이라며 "그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 거주자 1인당 30만원 정도를 지급하면 넷이서 조금만 더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농어촌 특별회계라고 해서 도로·교량 놓거나 축대 쌓으라고 나오는 예산이 있는데 사실 낭비 요소가 많다"며 "비료 살 때 모종 살 때 지원해주고 세금 면제해주고 유류대 면제해주고 이런 거 다 합치면 농가 1가구당 1100~1200만원 정도 된다. 일부만 전환해도 농민 1인당 30만원 정도는 가뿐하게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농촌 문제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로 부재지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경자유전(耕者有田·농사짓는 사람이 땅을 소유함) 원칙이 깨지면서 부재지주가 너무 많아졌다"며 "그로 인해 농지 가격이 너무 올랐다. 이것을 시정 안 하면 근본적 귀농·귀향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담에선 쓰레기 처리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도올이 "국가가 쓰레기는 조직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관련 약속을 촉구하자 앞서 언급한 농어촌 특별회계와 마찬가지로 '예산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쓰레기 발생 부담금을 기금화한 다음에 그 기금에서 처리를 해주면 된다"는 견해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