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이 새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익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고객 ▲임직원 ▲일하는 방식(프로세스) ▲미래가치(비즈니스)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초격차의 역량을 갖춘 레벨 보험사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고객, 임직원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삼성화재'를 경영 화두로 던졌다.
이를 위해 고객에게 만족을 주도록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미래 준비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 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 메시지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경영 방침으로는 ▲매출 성장세 유지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소비자보호 지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두 대표는 "손익 기반 본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비의 효율적 집행을 적극 추진하며,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전략 방향을 '경영효율 기반의 외형 확대를 통한 1위 도전'으로 삼았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코로나19와 일상 회복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며 손해보험 시장이 격변기를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이 보유한 보험 계약을 리모델링하고 장기보험을 개선하며 자동차보험은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성장 목표를 관리할 방침이다. 보험 손해율 상승 억제와 미래 이익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 및 지능화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