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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관련 시공사 등 압수수색…안전감식 실시


입력 2022.01.07 15:30 수정 2022.01.10 11:0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건축물 안전여부 확인되면 다음주 초 전문가 참여 합동감식 예정

ⓒ연합뉴스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낮 1시 반부터 시공사와 감리회사, 하청회사 등 6개 회사 12곳에 45명을 투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공사 계획서와 설계 도면 등 기초 자료와 함께 공사장 현장 안전관리와 감리 업무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공사 현장은 지난 2020년 12월 진입로 램프 붕괴 사고로 5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는데, 당시 사고 조사 과정에서 현장 안전관리와 감리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소방당국과 더불어 사고와 관련 안전감식도 실시했다. 7일 오전 11시께부터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한 안전 감식이 시작됐는데, 조사관들은 감식복을 입고 건물 여기저기를 오가며 골조의 안전성 여부를 살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 관계자는 "오늘은 건물 외관 위주로 안전 진단을 우선해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주 있을 현장 합동감식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축물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면 다음 주 초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합동감식은 최초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발생했고, 발생 19시간여 만인 6일 오후 7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32분께 큰불을 끄고 오전 7시 10분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재확산하면서 당시 건물 2층에 투입돼 인명 수색 및 진화 작업을 하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 등 3명이 순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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