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리그 역사상 첫 한 시즌 10연승 달성
3세트서 주력 선수 제외하고도 압도적 경기력
현대건설이 프로배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바로 한 시즌 두 차례 10연승이다.
현대건설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17) 셧아웃 승을 거뒀다.
다시 한 번 10연승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11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이 경기까지 10경기를 내리 이기며 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시즌 10연승이 벌써 두 번째라는 점이다. 현대 건설은 시즌 첫 경기서 승리한 뒤 연승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12월 3일 KGC인삼공사전까지 12연승을 내달린 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맛본 바 있다.
그리고 전력을 추스른 GS칼텍스전부터 다시 연승을 쌓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이로써 시즌 전적 22승 1패(승점 65)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리그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정규 시즌에 다가서고 있다.
압도적 강자 현대건설을 상대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맞서기에는 전력 차가 너무 컸다.
먼저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의 비중이 너무 큰 엘리자벳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지민경과 교체됐다. 그만큼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의미했다.
완전체 전력으로도 버거웠던 상대인 현대건설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상대의 헐거운 수비벽을 뚫고 야스민과 양효진, 고예림 등 공격에 참가한 선수들이 빈곳을 집중적을 공략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서 접전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20-19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빛을 발하며 달아났고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리며 세트를 끝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야스민과 양효진 등 주력 선수 대부분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보다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였고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