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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李 양자토론은 패악질…'안철수 단일화'는 수락"


입력 2022.01.19 09:52 수정 2022.01.19 09:5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불공정하고 독과점인 비호감 토론

국민들이 거대 양당 패악질 판단해

야권 패배 시 큰 책임은 국민의힘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설 연휴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토론을 '패악질'이라며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안일화(안철수로의 단일화)'라면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들에 공평한 기회도, 국민에 알권리도 주지 않으니 불공정하다"며 "기득권 양당이 담합해 추진하니 독과점이고 비호감 1, 2위 후보가 하니 비호감 토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할 수 없이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표까지 저한테 오고, 윤 후보의 경우 야권 후보가 못될까 두려우니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둘만 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며 "이 과정을 보며 국민들께서 거대 양당의 패악질에 대해 판단을 하실 것"이라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안 후보는 "제가 야권 대표 선수로 나가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안철수로의 단일화) 이 같은 제안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제안이 있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나서야 할 것"이라 자신했다.


안 후보는 "제가 이재명 후보와 양자대결을 하면 큰 차이로 이기는 데 반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일대일로 싸우면 윤 후보가 지는 여론조사가 많다"며 "이재명과 윤석열의 양자대결이든 3자 대결이든 어차피 이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이재명과 안철수 둘이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안 후보는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아 방법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며 "제가 중도에 포기하더라도 야권이 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끝까지 갈 것"이라 말했다.


안 후보는 "만약 정권교체가 된다고 하면 전적으로 정부여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만약 야권이 패배하면 가장 큰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 제1야당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내려놔야 하는지 고민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승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재차 윤 후보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한 데 대해 안 후보는 "3자구도를 양자구도로 보이게 하려는 일종의 갑질"이라며 "윤 후보가 조금 오를 때 제가 더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그것만 봐도 반사이익이 아니라는 증거 아닌가, 이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가 무섭다'고 해석하면 되는 것"이라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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