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익 2조5879억원
역대급 배당, 주당 900원 결정
KB, 신한금융에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민영화를 달성하고, 역대급 실적을 낸 손태승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그룹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깜짝 참석해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과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879억원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주사 설립 3년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에 수익창출력 개선,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 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으로 같은기간 65.2% 늘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턴어라운드에 기인했다. 특히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0%, 연체율 0.21%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4%, 192.2% 기록하며 미래 불확실성에 충분한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그동안 전사적으로 추진한 비용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55.0% 대비 7.5%p 감소한 47.5%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호실적에 맞춰 배당금을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중간배당 150원 포함) 공시했다.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3755억원, 우리카드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79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