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종 방문한 이재명 "노무현 못 지켰던 후회 반복할 것이냐"


입력 2022.02.12 23:43 수정 2022.02.12 23:43        데일리안 세종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노무현 마케팅'으로 세종 표심 공략

"정치보복 결코 반복돼선 안 될 역사"

전날 토론회 '신천지 압색'도 다시 거론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하리라 믿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세종특별자치시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상기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정치보복 세력으로 규정,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즉석연설에서 "사법권력이 공정하지 못하면, 검찰권력이 특정인의 사적 보복을 위해 남용되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이유로 특정 집단을 표적해 탈탈 터는 정치보복 수사가 결코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며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할 것이냐. 결코 반복돼선 안 될 나쁜 역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가도 부족할 판에 이 소중하고 중요한 국가사법과 검찰 권력을 사적보복을 위해, 특정 정치세력 궤멸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이 온당한 것이냐"며 "국민들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윤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 후보의 안보관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선제타격을 하겠다는 것은 안보불안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면서 "안보는 정략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책,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 즉 평화"라고도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날 TV 토론회 때 한 차례 공방을 벌었던 '신천지 압수수색' 문제를 다시 꺼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신천지가 몰래 수만명이 모임을 해서 조사를 해야 하는데, 숨어서 명단을 알 수 없었다"며 "압수수색이 빠른데, 검찰이 압색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했다.


이어 "쥐꼬리만한 경기도지사 권한으로 압수수색 안하고도 명부를 구했는데, 압수수색을 거부한 검찰총장은 압수수색 지시가 쇼여서 안 했다고 말했다"며 "빨리 명부를 압수수색해서 조사하라는 게 어떻게 정치적 쇼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법사가 이만희도 영매라 해코지 하면 당신 하는 일에 방해 받는다고 해서 (압수수색을) 안 했다는 기사가 있다"고 전날 제기했던 의혹을 되풀이 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현 시점에서 관리가 안 되니 기다려 달라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하다니, 완전히 쇼"라고 지적한 바 있다.


즉석연설에 앞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하는 세종시 공약도 발표했다.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과 법원 설치 △문화 인프라 확대 △스마트 헬스 시티 조성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이다.


이 후보는 "모두가 행정수도 세종을 말하지만 누구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했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외쳐온 이재명이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