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AI 윤석열' 비판해 놓고…與, 'AI 이재명' 선거 운동에 활용한다


입력 2022.02.14 01:01 수정 2022.02.13 16: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 탑재…우리동네 공약 설명

과거 AI 윤석열엔 "선거에 사용 시 민주주의 위협"

AI 이재명의 브리핑 영상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인공지능 영상·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한 'AI 이재명'을 활용할 계획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픈 브리핑을 통해 AI 이재명을 공개했다. 기존 인공지능 합성 기술과 달리 후보의 얼굴·목소리뿐만 아니라 사소한 몸동작까지 구현했다는 게 선대위의 설명이다.


윤영찬 미디어-ICT 특위 공동위원장은 "기술적 검토뿐 아니라 법적 윤리적 검토를 통해 탄생한 이재명 후보의 분신"이라고 소개했다.


AI 이재명은 유세차에 탑재돼 유세 기간 중 전국 곳곳에서 226개의 우리동네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AI 이재명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장에서 설명되는 우리동네 공약 청취가 가능하다.


與 "AI 윤석열 비판, 선한 의도 아니라고 봤기 때문"


민주당이 AI 이재명을 공개하면서, 국민의힘의 'AI 윤석열'을 비판했던 내용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필모 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44명은 지난해 12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AI 윤석열에 대해 "AI와 딥러닝이라는 새로운 과학기술은 일상의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직접 사용되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에 의한 AI 후보는 단순한 아바타가 아니다. 허위조작으로 만들어진 가짜이고 조작된 후보에 불과하다.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기만행위"라며 "가짜 후보, 거짓 후보의 조작된 정보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딥페이크 영상이나 음성을 게시한 자에 대해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지난달 9일 "앞으로 개개인의 취향이나 생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파악해 국민을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독재가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가 있다"며 "대본 읽기도 실패하고 이제 AI 윤석열이 등장했다. 웃음 뒤에 캐비넷을 감추고 있는 검찰당과 AI 대통령이 국민을 지배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 특히 2030의 미래가 끔찍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AI 윤석열'과의 차이점에 대해 "AI 윤석열은 후보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후보의 단점을 의도적으로 합성해서 가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선한 의도가 아니라고 봤다"면서 "이 후보의 AI 영상은 이 후보의 실제 영상과 음성을 가져와서 똑같이 만들었고, 은신술이냐 분신술이냐는 차이를 여러분이 그 차이를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산에 2022.02.14  06:31
    이재명이 참 특이한 놈이다. 
    이 색기는 남이 가진게 부러우면 일단 욕부터 질러놓고 본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어느새 지가 하고 자빠졌다. 
    말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그냥 셀프디스왕이다. 
    
    남들은 눈도 없고 귀도 없어서 니가 뭘 하는지 모를 거라 생각하냐?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