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취득도 안 되는데 '당구 500'"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인 '부동시(不同視)' 문제를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부동시란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을 뜻한다.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후보가 1982년 입대 당시 왼쪽 눈과 오른쪽 눈 시력차가 0.7이었다"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1994년 검사임용 당시 좌우 시력 차가 0.2였고, 2002년 신체검사 때는 0.3이었다"며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시력이 또다시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발뺌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시력에 대한 무제한 검증에 응하라. 면제 당시 시력 자료와 두 차례 검사 임용 시 신체검사 자료에 대해 국민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시력은 필요할 때마다 바뀔 수 있는 고무줄 시력이냐"며 "운전면허도 취득할 수 없다는 부동시로 살면서 안경도 끼지 않고 500점대가 넘는 당구 실력과 골프를 취미로 가질 수 있는 비법을 국민께도 꼭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