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건강하던 아빠가 하루아침에 변사자로" 원주 제설 사고로 아버지 잃은 아들 호소


입력 2022.02.22 18:19 수정 2022.02.22 15:2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최근 원주에서 제설 작업을 준비하다가 50대 가장이 숨진 일이 일어난 가운데 그의 아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토교통부는 아빠를 죽였다!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서 청원인이자 숨진 가장의 아들 A씨는 "아빠는 지난 13일 제설 작업 준비를 하다가 제설 차고지에서 돌아가셨다"면서 "하지만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하루가 지난 14일에 듣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건강하던 아빠가 하루아침에 변사자로 가족에게 돌아온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며 "회사는 저와 가족에게 사과와 어떠한 해명도 없고 심지어 장례식장에 와서 위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설 작업을 2인 1조로 하거나 업무 관리를 보다 제대로 했더라면 아빠는 분명 살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참하게 돌아가신 후 하루 지나 발견된 억울함을 풀어 아빠가 편안히 눈을 감고 떠나실 수 있도록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30분께 원주국토관리청 소속 제설 차량 기사 50대 남성 B씨가 원주 흥업면 제설 차량 차고지에서 자신이 몰던 제설차 상단 적재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 근로자가 제설 작업을 하다가 자신의 차 옆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