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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녹취록 조작 안 해…'화천대유 비리' 특검하자"


입력 2022.02.23 00:05 수정 2022.02.23 05:08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화천대유 특검해 실체 밝혀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정영학 녹취록을 왜곡해 발표했다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해석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을 제안했다.


우 본부장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녹취록 앞뒤 문맥까지 포함한 것을 공개했다. 그리고 제가 녹취록을 조작했다 이렇게 표현했다. 제가 무엇을 조작했습니까. 이분들이 발표한 내용에도 제가 말한 내용이 다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맥을 보면, 앞쪽에 양승태 대법원장 관련된 이야기가 쭉 나온다"며 "윤석열씨가 대법원 수사를 해서 판사들이 나쁘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나서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대화가 적혀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녹취록을 두고 우 본부장이 가공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으신 분이야"라고 발언한 뒤 "윤석열은 (양승태) 대법원장님, 저거(명예)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 오면 죽어"라고 말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윤 후보가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것이 위 발언의 진짜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 본부장은 "판사들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죄가 없어도 영장 치냐"며 "죄가 있어서 영장 들어오면 죽는다고 말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되게 좋은 분이야' 하는 게 어떻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한지 어이없다"며 "저를 조작범으로 몰며 억지쓰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것은 전체 전문이 공개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대장동 비리'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특검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화천대유 비리의 실체는 윤석열 게이트임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이 자신 있다면 특검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 합의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 수사(의혹)부터 화천대유까지 철저한 진상규명에 착수하자"면서 "그 실체는 국민대표인 국회가 앞장서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있었던 JTBC 보도를 인용했다. JTBC는 2011년 조모 씨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당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주임 검사는 윤 후보(중수2과장)였다고 전했다.


우 본부장은 "검찰은 커피 한 잔에 1805억 원의 대출비리 혐의를 덮어줬고 이는 대장동(개발의) 종잣돈이 됐다. 검찰의 부실 수사가 썩은 내가 진동하는 화천대유의 비리를 잉태했다"고 했다.


이어 "남욱의 진술은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인 조씨를 풀어준 정황을 명료하게 보여준다"면서 "이제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던 김만배의 말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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