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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운동 단톡방에 법무부 장관이…野 "선거중립 위반"


입력 2022.02.24 16:31 수정 2022.02.24 16:3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의원입각 박범계, 텔레그램방 참여

이양수 "현직 장관, 정치중립 위반은

탄핵 사유…국민께 사죄하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으로 의원입각해 있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 운동이 이뤄지는 단체 채팅방(단톡방)에 초대돼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선거중립 위반이자 탄핵 사유"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선거중립 의무를 가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 소통방에 들어갈 명분이 없다"며 "현직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중립 위반이 있을 경우, 헌법 제65조 탄핵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범계 장관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이재명 후보의 특보 등 3000여 명이 활동 중인 선대위 산하 조직 텔레그램 단톡방에 전날까지 참가하고 있었다고 한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 인력 동원 요청, 이 후보 홍보용 온라인 이미지나 선거 관련 기사 전파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이 단톡방에서 선대위 산하 각종 위원회의 정·부위원장 모집 공지가 올라왔으며,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여론조사공정㈜·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수신 번호를 공유하며 해당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받을 것을 독려하는 등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조 요청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박범계 장관이 선거중립 의무를 저버렸다는 의심을 사면서까지 이재명 선대위 특보단 텔레그램방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박 장관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어떤 정보든 공유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거나 의혹을 받을만한 행위를 한데 대해 사과하고 가입 경위와 활동 내역 등을 소상히 밝히라"며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 역시 문제의 텔레그램방에 가입된 명단을 모두 공개하고 어떤 선거정보를 공유했는지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심지어 취재 시작 후 박 장관은 단톡방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떳떳하다면 왜 텔레그램방을 나갔겠느냐"며 "증거를 인멸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스스로 법무부 장관에서 사퇴하고 국민께 사죄한 뒤 죗값을 치러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 단체텔레그램방 ⓒ조선일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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