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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사 사칭' 전과, 논란 속으로…당시 PD, 李 소명 반박 기자회견


입력 2022.02.24 18:06 수정 2022.02.24 20:0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PD가 혼자서 했다는 주장 고쳐져야

이재명 명예훼손 고소도 검토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기재된 '검사 사칭' 전과 기록에 대해 '방송PD가 물어서 알려준 것'이라고 소명한 것과 관련,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KBS 최철호 PD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공보물 '검사 사칭' 전과 소명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인 방송 PD가 직접 나서서 이를 반박했다.


최철호 KBS PD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카페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시 이른바 '검사 사칭'에 적극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검사 사칭'이란 이재명 후보의 전과 기록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지난 2002년 '분당파크뷰 특혜분양사건'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최 PD와 공모해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를 사칭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각 가정에 발송된 대선 선거공보물에서 "이재명 후보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던 중에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 사항을 알려줬는데, 법정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소명했다.


이에 대해 최철호 PD는 "해당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문의 내용이 진실"이라며 1심 판결문을 인용했다. 최 PD는 해당 판결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당시 현장에 있던 영상기자와 오디오맨의 증언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판결문의 대화록을 보면 최 PD가 이 후보에게 "(성남시장에게) 검찰청이라고 전화를 해보면 되겠느냐"고 하자, 이 후보는 "그렇게 해보라. 그러면 통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 PD가 "괜찮겠느냐"고 거듭 확인하자, 이 후보는 "별 일 있겠느냐. 그렇게 하면 연결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PD가 "수원지검에 경상도 말씨를 쓰는 검사가 누구냐"고 묻자, 이 후보는 "서모 검사가 있는데 시장도 그 이름을 얘기하면 잘 알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 PD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PD가 혼자서 (검사 사칭을) 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소명) 주장은 고쳐져야 한다"며, 이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 인격권 훼손에 대해 이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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