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MWC 2022] “눈으로만 보세요”…오포, 롤러블폰 상용화 멀었나


입력 2022.02.28 08:33 수정 2022.02.28 19:01        바르셀로나(스페인)=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전시장 플라스틱 돔 안에서 롤러블폰 ‘오포 X 2021’ 시연

가로 화면비 넓은 폴더블폰 ‘파인드 엔’, 화면 주름은 여전

플래그십 ‘파인드 X5 프로’ 야간촬영 체험존 삼성과 ‘유사’

오포 롤러블 스마트폰 ‘오포 X 2021’.ⓒ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 부스에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전시했지만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다.


오포가 이날 전시부스에 전시한 롤러블폰 ‘오포 X 2021’는 2020년 콘셉트 제품으로 처음 등장한 뒤 지난해 ‘MWC 상하이 2021’에서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됐었다. 하지만 첫 공개 후 2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아직 완성된 제품를 상용화하지는 못한 상태다.


전시된 제품은 둥근 플라스틱 돔 안에 갇혀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고 제품이 자동으로 펼쳐졌다 말렸다 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현장 직원에게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느냐고 문의했으나 “아직 밖으로 꺼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플라스틱 관을 사이에 두고 본 제품은 화면이 매우 부드럽게 펼쳐졌다. 수동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아닌 모터를 이용해 필요 시 자동으로 펼쳐지는 구조다.


오포 롤러블 스마트폰 ‘오포 X 2021’.ⓒ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앱이 구동되고 있는 와중에도 끊김 없이 바(bar·막대) 형태 스마트폰 크기의 제품에서 미니 태블릿 사이즈로 서서히 확장됐다. 화면 ‘주름’은 보이지 않았다. 두께는 폴더블폰에 비해 얇은 대신 후면에 별도의 디스플레이는 없는 형태다.


부스에는 오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Find N)’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오포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달리 접었을 때 가로 화면비가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X폴드3’가 길쭉한 모습이라면 오포 제품은 가로가 더 넓어 일반 바 형태 스마트폰에 가깝다.


오포는 파인드 엔을 공개하며 삼성전자 제품 대비 화면 주름을 최대 80% 가량 더 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본 제품은 화면을 껐을 때 여전히 가운데 부분 주름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다만, 힌지나 만듦새는 전체적으로 견고했다. 펼치는 각도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는 프리스탑 힌지가 적용됐고 테두리는 유광 은색 메탈로 마감 처리됐다. 카메라 모듈은 후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과하게 두껍지 않았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퍼플 3종이며 블랙만 후면이 무광 처리됐다.


오포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오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제품 외에도 가장 최근 공개한 바 형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프로’ 시리즈 전시하며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눈길을 끈 건 파인드 X5 프로 카메라의 야간 촬영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꾸민 체험존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야간 촬영 성능에 특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알리기 위해 주변을 어둡게 한 체험존을 꾸렸는데 이를 의식한 듯 거의 유사한 형태로 따라서 꾸며놨다.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1(1세대)를 탑재했으며 ‘4K 울트라 나이트 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80와트(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오포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프로’.ⓒ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오포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프로’ 카메라 야간 촬영 체험존.ⓒ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오포 ‘MWC 2022’ 전시부스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