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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확정 어렵네’ 현대건설, 코로나가 최대 적


입력 2022.03.04 00:01 수정 2022.03.04 07: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일 코로나19 확진자 5명 발생하며 예정된 경기 순연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1 남겨 놓고 또 코로나 악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건설.(자료사진) ⓒ KOVO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또 다시 코로나19 악재에 직면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일 현대건설 선수단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 5명(기존 3명)이 발생함에 따라 연맹의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은 선수 8명과 스태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19명의 선수 중 8명이 확진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엔트리(12명)를 채울 수 없다.


이에 연맹은 당초 예정돼 있던 4일 GS칼텍스, 8일 페퍼저축은행, 11일 흥국생명전까지 현대건설의 경기를 연기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리그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조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듯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와 당초 예정됐던 5라운드 맞대결 이전까지 28경기서 무려 27승을 쓸어 담았던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은 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지난달 9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가 지난달 23일로 긴급 연기됐다.


코로나를 피해 경기를 치르면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치는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혔다. 맞대결에서 승점3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뒤로 밀리면서 일정이 빡빡해졌고, 경기를 치른 바로 다음날 김천 원정에 나서는 강행군을 맞이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순연 경기서 0-3 패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 기회를 놓쳤다.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늦춰지는 현대건설. ⓒ KOVO

현대건설은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다시 한 번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2세트를 내리 따냈을 때만 해도 홈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의 기쁨을 만끽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도로공사의 거센 저항에 고전하며 3~4세트를 잃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승점 3이 필요했던 현대건설은 이기고도 찝찝함을 남겼다.


그래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1만을 남겨뒀던 현대건설은 4일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절호의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홈경기였고, 올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승점 1 이상은 얻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또 한 번 팀 내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나오며 발목을 잡았다.


물론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남은 5경기 중 승점 1만 얻으면 된다. 하지만 거의 다 온 정규리그 1위 확정 순간이 계속해서 뒤로 미뤄지면서 김이 빠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1위를 확정하고 홀가분하게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고 싶을 법도 한데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오는 11일 이후에나 경기를 치러야 하는 현대건설은 5일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현대건설이 1위를 확정한다. 다만 이 경우 코트 위가 아닌 각자 숙소서 기쁨을 만끽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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