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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난 정치 끝내기엔 너무 젊어…인정받고 싶다"


입력 2022.03.05 00:16 수정 2022.03.04 23:1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틀째 서울지역 유세 '사전투표' 독려

"서울 지지율 낮은 것 인정…부동산 때문"

"시장에 대한 인식 부족" 文 정부 비판

"내 당선보다 정치교체 더 중요" 강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손을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 동네에서 '아이고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라는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며 부동산 공약과 정치교체 주장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온 동네 사람이 다 좋아하고, 차를 마시며 얘기하고, 성남시장 그만두고 성남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정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런 제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안 지킬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을 포함해 31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했는데 제가 빈말하는 것을 보았느냐. 우리는 빈말하지 않는다"며 "내집마련 이뤄드리겠다. 실수요는 보호하고 투기는 확실하게 잡는다. 이재명이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부터 이틀째 서울지역 표심 잡기에 나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는 동시에 공급확대와 규제완화에 방점이 찍힌 자신의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총선에서 180석의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 불과 1년 만에 서울 민심이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가 부동산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가 특히 부동산 공약에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 지지율이 낮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우리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부동산 추가 공급을 할 수 있었는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집이 부족하면 공급 사인을 줘야 하는데 안 부족하다고 하니 공급을 안 하려나보다 해서 왜곡되기 시작됐다"고 반성했다.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도 "서울에서 재개발을 하던지 다주택자의 집을 내놓게 하던지, 신규 택지를 개발하던지,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위에 집을 짓던지 하려면 왜 못하겠느냐"며 "수요통제를 하면 된다고 하다가 너무 많이 와버렸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장질서를 존중할 것이다.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대신 부동산 투기를 확실히 잡겠다"고 거듭 말했다.


"文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정권교체론' 일축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입구에서 지지자들이 휴대폰 라이트를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아울러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위기를 활용해 새로운 세계로 나가야 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바로 정치"라며 "저는 정말 잘해보려고 했는데, 저 같은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악착같이 살아남아 여기까지 온 게 정말 기적이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민께서 양당 독점에 지쳐서 새정치를 해보자. 정치교체하자. 선거제도를 바꾸자. 정치개혁하자. 이러한 주장에 많이 동의를 해주셨다"며 "정치교체를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 우리 정치가 국민을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바꾸는 게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내각과 통합정부는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해내겠다"고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 나쁜 정권교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느냐"며 "더 나쁜 정권교체를 하면 뭐 하느냐. 정치를 바꿔서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통합의 길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서울 광진·강동 유세에는 고민정·서영교·박홍근·홍익표·진선미·기동민·이해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에서 세 몰이에 나섰지만, 사전투표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 민심 잡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오후에는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가 강동구를 찾아 유세를 진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며 약 5천여 명(경찰 추산 2,8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후보 등장에 앞서 찬조연설에 나선 진선미 의원은 "지난 대선 촛불을 연상하는 의미로 후보가 나타났을 때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달라"며 "우리 가슴속에 간직한 유일한 촛불의 소망을 담아 반드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으로 만들어 민주정부 4기 평화국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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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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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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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바람꽃 2022.03.05  12:49
    뭐 물고 나팔부는 소리 하고있다. 
     니가 정치 끝내고 갈 곳은 교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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