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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 "울진·삼척 주불 진화, 8일 오전 예상"


입력 2022.03.07 10:30 수정 2022.03.07 10:30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오늘 불 머리인 서쪽 화두 제압에 총력"

"내일 오후 위협적 동풍 예상…그 전에 화선 제압해야"

현재 주택 273채·시설물 407개 소실…주민 594명 대피중

7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에서 불이 확산하는 것에 대비해 소방차들이 방어선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울진·삼척 산불 발생 나흘째인 7일 산림당국은 이날 중 불 머리인 서쪽 화두 제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전체 화선을 다 제압하는 주불 진화는 다음 날인 8일 오전까지로 전망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진화 주안점은 화두 제압이며, 주불은 다 진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내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화선은 약 60㎞이며, 진화율은 전날보다 10% 늘어나 50%에 이른다.


최 청장은 "야간 진화 작업 덕에, 금강송 군락지인 유전자원 보호구역 방어에는 밤새 성공했다"면서도 "현재 바람이 안 불어 운무가 정체된 상태로 헬기 진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화선은 금강송 군락지에서 약 500m까지 근접해 산림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그는 "다행히 강원도 강릉 동해 쪽 산불이 많이 진전돼 이날 정오 정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전 진화율이 90%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원도 쪽에 투입됐던 헬기 중 약 18대가 울진 지역 방어에 투입될 전망이다.


화재 원인은 도로변 발화로 추정하고, 언론을 통해 알려진 자동차 3대를 추적하는 등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500091㏊(울진 1만4319㏊, 삼척 772㏊)이며, 주택 273채 등 시설물 407개가 소실됐다. 추가된 주택 피해는 새로 번진 화재 현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존 피해 지역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주민 594명은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 16곳에 대피 중이다.


내륙과 해안에서 다르게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야간에 다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어 민가 지역 보호에도 계속 신경 쓰기로 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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