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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세 번째 부산행 이재명 '김만배 녹취'에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입력 2022.03.07 15:20 수정 2022.03.07 16:1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7일 역경부선 유세 시작점 부산 집중 유세

'김만배 녹취' 관련 취재진 앞 입장문 발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진실 드러나고 있다"

배우 김하균 씨와 함께 소화불량 연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김만배 녹취' 내용과 관련해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당시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다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 부산시 남포동 집중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 인터넷매체는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보도가 나오던 시점인 지난해 9월 15일 신학림 전언론노조위원장을 만나 "박영수와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녹취록을 집중 거론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누가 대장동 범인이냐. 눈감아준 윤 후보가 범인"이라고 했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윤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이 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이제 특검만이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유세에 참석해 '개비스콘' 배우 김하균 씨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만 이 후보는 부산지역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집중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이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가덕도신공항 추진, 북항 재개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 지역 현안에 주안점을 뒀고, 다당제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에도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세계 5대 경제강국, 주가 5,000 포인트,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는 대통령과 정치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수도권 일극주의 때문에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지방 균형투자와 발전을 해야 이 나라에 미래가 열린다.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한 유일한 방책이 균형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잘못하고 내가 덜 잘못하면 기회가 오는 기형적인 정치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며 "선거제도와 정치제도를 확 바꿔서, 민주당이 당론으로 공표한 것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만큼 의석을 갖게 하고 국민은 제3, 제4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미리 편짜기 필요가 없도록 대선 결선투표를 도입해 진정한 정치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한다. 모 군에서 군수 선거를 하는데 동표가 나와 재검표를 했다가 한 표 차이로 결론이 뒤집힌 곳도 있다. 우리가 2~3표 차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며 "투표가 끝난 분들은 주변에 많이 알려주고 문자와 전화도 해서 확실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부산 출신 배우 김하균 씨가 등장해 이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김씨는 이 후보와 함께 소화제 광고 연기를 함께 펼쳐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씨는 "사이다 이재명이 꽉 막힌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국민 소화제가 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이대로!"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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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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