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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영부인 호칭 거부…"'대통령 배우자' 써달라"


입력 2022.03.11 01:00 수정 2022.03.10 23:1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尹 당선에도 모습 안 드러내

靑 2부속실 폐지 공약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새벽 윤 당선인이 당선 수락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상황실을 찾았을 때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통상 당선인이 수락 연설을 할 때 배우자를 동반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 여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영부인이라는 표현보다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적극적인 공개 행보를 하기보다는 조용히 소외계층을 도우며 내조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허위 경력 의혹으로 대국민사과에 나섰던 것을 제외하고서는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공식선거운동기간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함께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찾아가거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을 예방하는 등 비공개로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기는 했다. 앞으로의 활동도 이같은 사후 공개 방식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부인을 지원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영부인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윤 후보의 공약이 향후 김 여사의 역할과 상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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