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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 붙은 이준석표 '서진 정책'


입력 2022.03.11 13:50 수정 2022.03.11 13:5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윤석열 호남 득표 12.8%...박근혜 보다 2.5%p↑

이준석, 싸늘한 평가...6월 지선 호남공천도 관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후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서진(西進)정책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3ㆍ9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정당 사상 호남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10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득표에 비하면 2.5%p 상승에 그쳤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광주12.7%, 전남11.4%, 전북14.4%)은 12.8%로 집계됐다. 이전 보수정당 호남 최고 득표율이었던 박 전 대통령 득표율은 10.3%(광주7.7%, 전남10.0%, 전북13.2%)다.


이 대표는 '호남 목표 득표=30%'를 설정하며 '호남 손편지' 기획 등 호남 전략에 공들여 왔지만, 생각보다 낮은 득표율에 싸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당내 이 대표 입지도 좁아졌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윤 당선인에게 호남에서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주셨다"면서도 "목표했던 수치에 미달한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준석,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감사 인사
"인수위 단계부터 '광주 발전' 도움 드릴 것"


이 대표는 전날 저녁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감사의 뜻을 담은 마무리 감사인사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광주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가져온 '이준석 책임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표차가 워낙 근소했기 때문에 저희가 한 것 중에 하나만 안 했어도 질 수 있었다"며 "선거 때 했던 호남 도전,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 이런 거 하나만 안 했어도 질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주요 승리 요인이 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광주 남구 백운교차로에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퇴근길 인사를 했다. 그는 "우리가 공언한 것처럼 광주를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광주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시민들과 연대해 복합 쇼핑몰 문제부터 무등산 방공기지 이전 문제 등을 인수위 단계서부터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광주를 위한 고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선거운동 2일차인 지난달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거점유세를 한 뒤 한 시민과 손바닥 마주치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대표는 호남 득표 30% 목표 상향 이전 '2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설정해왔다. 이는 대선 승리라는 목표 외에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도 관련이 있다.


선거기간 동안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같은 경우에는 중선거구제로,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는다. 지지율이 20%가 넘게 되면 광주에서 기초의원을 배출할 수 있고, 호남 지방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이번 대선 호남 득표율이 생각보다 저조해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호남 공천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신속항원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결과를 받았다. 이에 호남 일정도 중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도당 선대위 해단식, 조선대학교 후문 광주시민 감사인사, 전북대학교 앞 전북도민 감사인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광주 서구보건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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