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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 이탈, 단장·신임감독 이구동성 “김하성”


입력 2022.03.15 10:12 수정 2022.03.15 10: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손목 골절로 최대 3개월 결장..SD 개막 앞두고 큰 손실

프렐러 단장과 멜빈 감독 대안으로 김하성 카드 낙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AP=뉴시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손목 부상으로 최대 3개월 이탈한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15일(한국시각)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손목이 골절돼 회복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금주 중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달 초 타격 훈련 중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당한 경미한 오토바이 사고 여파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확한 부상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사고에 대해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설명한 타티스 역시 이번 부상 이탈에 크게 실망했다. 타티스는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은 우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정말 좋은 기회인데 지금의 (부상)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박찬호에게 ‘한만두’를 기록했던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로 먼저 알려졌지만,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스타다. 지난 시즌에는 130경기만 출전하고도 42홈런(97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통산 타율 0.292, OPS 0.965.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6.6으로 내셔널리그 2위.


정규리그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은 샌디에이고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다. 지난 시즌에도 타티스 주니어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시즌 중 세 차례 어깨 탈구 증상으로 22경기에 결장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데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시즌 막판에는 외야수로 기용했다. 비시즌 중에도 수술을 받지 않고 강화 운동으로 부상 예방을 택한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손목 골절로 빠지게 됐다.


김하성 ⓒ AP=뉴시스

같은 팀 내야수 김하성에게는 기회다. 프렐러 단장은 타티스 주니어 이탈에 대해 신임 밥 멜빈 감독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단장과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김하성을 대안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례나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명장’ 멜빈 감독도 팀 내에서의 김하성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에도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로 대수비 혹은 주전 선수들 휴식일에 출전했던 김하성은 데뷔 시즌 117경기에 출전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부문을 오가며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뽐냈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27득점 OPS 0.622에 그쳤다. wRC+(조정득점생산력)도 메이저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4년 2800만 달러라는 보장 금액에 비해 모자란 수치다.


정글과도 같은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는 계속 주어지지 않는다. 일부 현지언론들은 트레이드 카드로 김하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단장과 신임 감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김하성의 올 시즌은 타티스 주니어 부상 이탈로 더 무거워지고 바빠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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