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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朴·호남'...윤석열 인수위 키워드


입력 2022.03.17 00:20 수정 2022.03.16 23:55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인수위원, 정책특보·특별고문 인선 살펴보니

'국민통합'과 '여야협치' 고려한 인선 평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청와대 오찬 회동이 무산된16일 윤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책특보·특별고문에 김대중(DJ)·이명박(MB)·박근혜 정부부터 호남 출신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임명되고 있다. '국민통합' 기조와 '여야협치'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특보에 강석훈·김현숙...박근혜 정부 출신
정무특보에 'DJ' 적자 장성민...'쓴소리 특보'


윤석열 당선인은 16일 인수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당선인 정책특보로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 정무특보로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을 임명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석훈·김현숙 신임 특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을 각각 역임했다. 윤 당선인 후보시절부터 경제·사회·복지 등 제반 분야에 걸쳐 깊이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동안 두 신임 특보와 수시로 토론하고 편하게 의견을 나눠왔다고 한다.


장성민 신임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정무비서관을 거친 옛 동교동계 핵심 인사로 'DJ 적자'로 불려왔다. 그는 대선기간 윤 당선인에게 비판적 기조를 견지하며 가감 없는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고 밝혔다.


7명 특별고문 중 3명이 MB맨
DJ·朴정부, 언론인 출신 포진


아울러 윤 당선인은 7명의 특별고문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민주당 출신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을 임명했다.


MB맨 활약이 두드러진다. 윤진식·임태희·이동관 신임고문은 모두 '이명박 인수위'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인사들이다.


윤진식 고문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인계'로 분류되기도 하는 임태희 고문은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언론인 출신 이동관 고문은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실 언론특별보좌관·홍보수석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이석준 고문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김영환 고문은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유종필 고문은 언론인·호남 출신이다. '박보균 칼럼'으로 잘 알려진 박보균 고문도 전 중앙일보 부사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까지 발표한 인수위 4개 분과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광주·전남에서 4선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윤 당선인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광주에서 4선을 한 김동철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유일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에 임명됐다.


외교분과는 모두 MB맨들이 들어가 있다.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인수위원인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합동참본부 차장은 모두 MB정부에서 일했다.


경제분과는 박근혜 정부 출신이 눈에 띈다.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인수위원인 신성환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층은 다층적이라고 할 있는데, 인수위 인사에서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보와 보수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인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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