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KB손해보험 상대로 팀 내 최다 32득점 기록
상대 외국인 케이타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역전승 견인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2위 KB손해보험을 뿌리치고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서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65(22승 11패)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62)과 격차를 좀 더 벌리면서 정규리그 1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링컨이었다. 그는 이날 32득점에 공격성공률 54.9%,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최고 외국인으로 평가 받는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었다. KB손해보험의 에이스 케이타는 이날 32득점, 공격성공률 44.92%,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했다.
1세트부터 링컨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1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62.5%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7-12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링컨이 12-14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추격에 앞장섰다. 비록 1세트를 내줬지만 링컨은 1세트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이날 경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2세트 4득점을 올린 링컨은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견인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링컨의 활약이 빛났다. 무려 10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링컨은 3세트 초반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통산 3만1000점 달성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후 고비 때마다 착실하게 공격 득점을 쌓은 그는 23-18서 쐐기를 박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4세트에도 링컨의 활약은 계속됐다. 3세트와 마찬가지로 10득점을 기록했고, 14-12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5세트에도 나선 링컨은 코트에 오랫동안 머물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견인했다. 보통 토종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과 번갈아가며 나서고 있는 링컨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워낙 컨디션이 좋아 시작부터 끝까지 코트에 남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반면 임동혁은 1세트 말미에 잠시 교체로 코트를 밟은 뒤 웜업존에서 대부분 경기를 지켜봤다. 케이타에 버금갔던 링컨의 활약 덕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임동혁을 부를 일이 별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