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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 조해진'…윤석열 정부와 호흡 맞출 초대 원내대표 주목


입력 2022.04.08 02:00 수정 2022.04.07 20:5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민의힘, 8일 의총서 새 원내대표 선출

당 안팎 '尹 핵심 측근' 권성동에 무게

'윤핵관' 논란에 "난 4선 권성동" 강조

조해진, 당청 수평관계 강조하며 대립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좌)과 조해진 의원(우) ⓒ데일리안

국민의힘이 8일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출 초대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정권교체에 따른 여야 전환기에 방향타를 쥐고 국정과제 수행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위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출마 후보군이 다수 있었지만 지방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최종적으로는 4선의 권성동 의원과 3선의 조해진 의원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먼저 권 의원은 자타공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통한다. 윤 당선인과 동갑내기로 어린 시절 인연이 있었고, 검찰 선후배 사이로도 알려진다.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초기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정계 연착륙에 역할을 했다. 이후 당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며 정권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권 의원에게 의원들의 표심이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정권 초기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권 의원을 '합의 추대'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윤상현 의원은 "경선으로 행여 대립하거나 작은 앙금이라도 남기기보다는 합의해 새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었다.


다만 당청 관계가 일방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정운영을 조율해야 할 여당이 끌려다니며 탈선했던 게 역사의 경험"이라고 했다.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한 듯 권 의원은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만 당도 살고 정부도 살 수 있다"며 '수평적 당청관계'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맞지만 저는 4선 국회의원 권성동"이라며 "윤 당선인에게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써 네이밍을 한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면 공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마치 무슨 이권이나 권력을 탐하는 사람처럼 표현이 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에 맞선 조 의원은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조 의원은 정견발표에서도 당청 수평관계, 당 주도권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양자대결 결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이 의원들 사이 친소관계 및 정견발표 내용에 따라서도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모든 선거 중에서도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원내대표 경선이 후보는 물론이고 유권자에게도 가장 힘든 선거"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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