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수적 우세에도 무승부
잉글랜드 웨스트햄과 레스터 시티도 안방서 승리 얻는데 실패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유로파리그로 강등된 바르셀로나가 프랑크푸르트 원정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원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러 모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나우프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곧바로 총공세에 돌입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가비, 아다마를 빼는 대신 프렝키 더 용,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4분 뒤 더 용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페란이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32분에는 이미 경고 1장이 있던 프랑크푸르트의 투타가 다시 한 번 거친 수비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조치를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바르셀로나는 역전을 노렸으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수비벽을 두껍게 쌓은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 결국 원정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새롭게 출범한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 로마는 한 수 아래라 평가된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원정경기서 1-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AS 로마는 전반 끝나기 직전 로렌조 펠레그리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1분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종료 직전 휴고 베틀레센에게 극적인 역전골을 헌납하며 패하고 말았다.
UEFA 리그 랭킹 1위의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의 웨스트햄과 컨퍼런스리그의 레스터 시티는 토너먼트에 생존해 있는 팀들의 전력을 감안할 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레스터 시티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 각 리그 전통의 강호들과의 매치업에서 나란히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1차전이 홈에서 열린 점을 감안할 때 더욱 험난한 원정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