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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기술로 K콘텐츠 ‘현지화’…수출길 넓힌다


입력 2022.04.10 08:26 수정 2022.04.10 08:2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뉴아이디와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개발

SK텔레콤(왼쪽)과 뉴아이디 로고.ⓒ각사

SK텔레콤은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아이디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이나 시청 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지난 2020년 5월 업무협약에 이어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맺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AIPP가 상용화되면 과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높은 비용과 긴 기간이 필요했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한계를 극복해 국내 콘텐츠의 원활한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와 PPL 이미지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와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는 뉴아이디는 재가공 된 K-콘텐츠를 수출할 계획이다.


김혁 SK텔레콤 글로벌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돼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경 뉴아이디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팬들의 시청 경험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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