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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예상대로’ LG, 우승하려면 찬규·민호 분발 절실


입력 2022.04.13 00:01 수정 2022.04.13 07: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선발 임찬규·4선발 이민호, 시즌 초반 동반 부진

임준형과 김윤식 등 좌완 기대주에게 기회 돌아갈지 관심

12일 SSG전 선발 투수로 나선 임찬규가 SSG의 5회초 공격 2사 주자 2루서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 임찬규와 이민호의 활약이 필수다.


LG는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다. 스토브리그서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불펜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다. 실제 강력한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13일 현재 7승 2패로 순항하며 2위 자리에 올라있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효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새로 영입된 아담 플럿코까지는 준수한 활약이 예상되지만 그 뒤로는 불안하다.


다행히 5선발 자리에 손주영과 김윤식이 돌아가면서 호투를 펼쳐 어느 정도 걱정을 덜어냈다. 하지만 3선발 임찬규와 4선발 이민호가 다소 불안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차우찬이 개점휴업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다.


임찬규는 12일 SSG와 홈경기서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시즌 첫 등판서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지만 5이닝 3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면 승리를 챙길 수 없었다. 시즌 2경기 나선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6.30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 3선발의 평균자책점 치고는 꽤나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임찬규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생겼지만 시즌 출발은 다소 부진하다.


LG 4선발 이민호. ⓒ 뉴시스

이민호의 경우 부진이 더욱 심각하다. 시즌 2경기에 나선 이민호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53이다. KIA와 NC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 이민호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임찬규와 이민호가 등판한 날엔 강력한 불펜이 뒤를 받치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점점 과부하가 걸리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의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LG는 3~4선발이 잘해줘야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물론 LG는 임찬규와 이민호가 부진해도 대체할 선발 투수가 많다. 류지현 감독으로부터 “완벽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윤식이 현재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 2군으로 내려갔고, 불펜서 롱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중인 임준형도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손주영, 김윤식, 임준형 등 토종 투수들이 모두 경험이 많지 않은 좌완 투수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완 임찬규와 이민호가 제몫을 해주는 게 LG로서는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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