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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사상 초유 4개월 연속 감소...한 달 새 1조↓


입력 2022.04.13 12:00 수정 2022.04.13 10:5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3월 중 금융시장 동향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은행권 가계대출이 대출 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도 1조원으로 전월 대비 대폭 확대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규모는 한 달 전보다 1조원 감소한 1059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000억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월(-5000억원)과 2월(-2000억원), 지난달(-1조원)까지 지속해서 줄었다. 감소폭도 2021년 5월(-1조6000억원) 이후 10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3조1000억원 감소한 273조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정부 및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대출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784조8000억원)은 같은 기간 2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폭도 전월(1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 대출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 전세대출 증가액은 1월 1조4000억원, 2월 1조4000억원, 3월 2조8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1093조9000억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 등과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리며, 증가규모가 6조3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대출(185조원)은 운전자금대출이 감소했으나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 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908조9000억원)은 같은 기간 7조7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연장(22.9월까지)된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 한국은행

3월 중 은행 수신잔액(2152조7000억원)은 전월(25조7000억원)보다 증가규모(8조원)가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1010조7000억원)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16조3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757조4000억원)은 기업 및 가계 자금 유입에도 기타금융기관 자금이 유출되며 한 달 간 3조6000억원 줄어들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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