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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北 핵탄두 ICBM, 美 본토 타격 능력 입증 안돼"


입력 2022.04.15 10:41 수정 2022.04.15 10:4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북한, 분명히 핵무기 보유"

'태양절' 계기 도발 가능성 주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과 관련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15일(한국시각) 민간단체인 '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대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별개로 북한 군사 역량을 현실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그는 북한이 "분명히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2017년 마지막 핵실험을 했다.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지난 2017년에 이어 4년 4개월여 만에 다시 ICBM 시험발사에 나선 사실을 언급하며 향후에도 미사일 도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해오고 있다"며 "2017년 ICBM을 시험발사했고 몇 주 전에도 다시 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도발 패턴에 있으며 (미사일) 시험발사 패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려는 북측 노력에 대해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미 국무부도 북한이 주요 정치행사를 계기로 도발을 감행해왔다며 관련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북한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생일·4월15일) 기념 차원에서 북측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북한은 도발에 관여하는 데 연휴 행사나 다른 중요한 행사를 활용해 왔다"라며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역시 지난 6일 전화브리핑에서 태양절 계기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 현 정부 및 차기 정부는 물론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몇 주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국 측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났다며 중국과도 북한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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