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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장, 임기 남기고 사의…尹당선 후 첫 사례


입력 2022.04.17 01:15 수정 2022.04.17 07:1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동연 부총리 밑에서 2차관 지내

지난 총선 때는 고향 이천에 차출

사의 표명 배경 놓고서는 말 아껴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2020년 4·15 총선에 자신의 고향인 경기 이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후원회장을 맡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지원유세를 받고 있다.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김 이사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보건복지부에 사의를 밝혔다. 인수위가 꾸려진 뒤, 임기가 남은 주요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용진 이사장은 최근 복지부에 사의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표가 수리되면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퇴임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20년 8월 임기 3년의 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잔여 임기가 1년 4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김 이사장이 공단 내의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설명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이사장은 현 정권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제부총리를 지낼 때, 그 밑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다. 이후 2020년 4·15 총선에 차출돼 자신의 고향인 경기 이천에서 출마했을 때에는 김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았다. 총선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해 낙선한 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이사장이 관료 출신이지만 정계에 입문해 선거에 뛰어들었었다는 점에서 정권교체를 전후해 진퇴를 결정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제기된다. 또, 기재부 시절 상관이었던 김동연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상황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김 이사장이 사퇴하면 현 정권이 임명한 주요 공공기관장 중 지난 3·9 대선으로 정권교체가 결정된 뒤, 자리에서 물러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사퇴 이유와 관련한 취재에 김 이사장은 "퇴임이 확정되면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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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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