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후 대타로 교체 출전해 고의볼넷 얻어
지난해 구원투수상 리암 헨드릭스, 최지만과 승부 피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라있는 최지만(탬파베이)이 최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진가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9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고의볼넷을 얻어냈다.
9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 2루 기회를 잡자 벤치서 휴식을 취하던 전체 타율 1위인 최지만(0.526)을 호출했다.
최지만의 상대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구원투수상을 받은 리암 헨드릭스. 헨드릭스는 최지만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초구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을 던진 그는 2구째 98마일짜리 묵직한 직구로 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3구 째 공이 최지만의 눈높이로 향하며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다.
4구마저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사이 누상에 나가있던 탬파베이 주자 2명이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1루가 비자 화이트삭스 벤치는 최지만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헨드릭스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최지만 대신 테일러 월스를 상대한 헨드릭스는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결국 최지만을 거른 화이트삭스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최지만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개막 후 8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이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