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요구하는 게 대의"
18일 협상, 20일 여론조사 실시 제시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경쟁자인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 등 구체적인 절차까지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충고가 많이 들어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던 김 예비후보는 "유영하 후보와 출마 경위와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 않다고 했었다"며 "그러나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을 합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하여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하자고 했다.
또한 선관위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타결하고, 18일 여론조사기관 선정 및 신고, 20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시기도 함께 제안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시작되는 21일 전에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김 예비후보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의 과정은 어렵지 않다. 유영하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