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가 언론을 통해 공개수배가 내려진 이후에도 대담하게 은신처 밖 거리에서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일대에서 이씨와 조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했다.
자신들의 얼굴이 계속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숨어지내던 오피스텔 밖에서 활보하다 인근 도로 CCTV에 적발된 것. 삼송역은 주변에 상가 등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경찰은 최근 이들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이를 토대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 등을 탐문 수색했다. 이처럼 포위망을 좁히는 과정에서 경찰은 그동안 신뢰 관계를 형성했던 이씨의 아버지로부터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오피스텔 건물 복도로 이씨와 조씨가 스스로 나오도록 설득했다.
당시 오피스텔 건물 복도에는 조 씨 혼자 나왔다. 이후 수사관이 조 씨를 따라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이 씨도 함께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고양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2년 전 자신들의 혐의를 밝혀낸 경찰 수사관과 만났고, 수사관이 말을 건네자 이들은 "죄송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