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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게 낫다"는 쌍용차 인수전에…KG·쌍방울·파빌리온 뛰어들어


입력 2022.04.18 18:41 수정 2022.04.18 18:4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인수 후보들, 쌍용차 실사 후 인수 참여 여부 결정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차 인수전에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가 공식 참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먼저 제출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모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3파전으로 굳어졌다.


KG그룹은 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합으로 KG그룹은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을 인수한 바 있다. KG스틸홀딩스는 대표자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이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에서는 광림·쌍방울이, KH그룹에서는 KH필룩스가 각각 참여한다.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사모펀드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이번에는 대형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된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두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다른 후보자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기에 쌍용차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시 본입찰을 진행한뒤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은 쌍용차를 존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7일 쌍용자동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을 2022년 10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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