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10공구 직동 구간 방음벽 설치 약속 이행" 요구
"도로공사, 시공사 관리 책무 방치하고 방음벽 미설치 이익 한화건설에 돌리고 있어"
도로공사 "방음벽 설치, 전체 구간으로 확정해 약속한 일 없다"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10공구 직동 구간 방음벽 설치 약속 이행을 요구해온 경기도 광주시 직동 주민들이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방음벽 설치 직동 비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소속 주민 120여명은 21일 오후 도로공사 본사 정문 앞에서 방음벽 설치를 주장하는 집회와 함께 도로공사 사장 등 경영진 면담을 요청했다.
추진위는 고속도로 신설 당시 방음벽 설치를 약속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주민을 기만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고속도로건설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만큼 지금이라도 방음벽을 설치해 주민과의 약속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한화건설에 턴키 공사비를 지급하는 도로공사가 시공사를 관리할 책무를 방치하고 방음벽 미설치에 따른 이익을 한화건설에 돌리고 있다"며 "공기업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로공사 측은 방음벽 설치를 전체 구간으로 확정해 약속한 일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윤천 추진위원장은 "도로공사와 한화건설이 네 탓 공방만 이어가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외면하고 있다"며 "방음벽 설치 없는 공사 강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