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피크에도 매크로보다 개별주 장세 지속 예상
불확실성 점진적 해소로 조금씩 하단 높여나갈 가능성
이번주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 피크와 국내외 긴축 기조 강화가 맞물리며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밴드 하단을 2680p로, 상단은 2800p로 제시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0p(0.86%) 내린 2704.7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4.18~22)간 2696.06에서 시작해 2700선을 회복한 뒤 추가 상승을 노렸지만 2700선을 간신히 수성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실적 시즌 본격화와 긴축 우려가 교차하며 지난 한 주 횡보세를 보였는데 주 후반 등장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 예고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다음주 절정을 맞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개별주 장세가 지속 전개될 것으로 보면서 각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개별 종목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을 상승 요인으로, 미 연준 긴축 전망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하락 요인을 꼽았다.
SK증권도 국내외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어 매크로 이슈보다는 실적 결과에 따른 변동을 예상했다.
종목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총 상위 종목들의 실적 예상치 상하회 여부와 향후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능력이 좋고 향후 이익 개선 기대되는 종목군의 수익률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주 장세가 지속 전개 중”이라며 “개별 업종과 종목의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으로 호재의 지속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점진적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조금씩 바닥을 높여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 여전히 진행 중인 악재가 많지만 중국 경기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양호해 보이는데다 주식시장이 악재를 소화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내달 4일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많아지지 않아도 악재가 줄기만 하면 주가는 반등하는데 지금이 그런 국면”이라며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을때 주식시장은 FOMC 이전에 하락하고 이후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