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표 인기구단 LG·롯데·KIA,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
롯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팀 삼성에 스윕 거두며 공동 3위 도약
KIA, 연이틀 공격적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사활
프로야구서 많은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LG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타이거즈, 이른바 ‘엘롯기’의 초반 약진에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무르익고 있다.
아직 팀당 많게는 20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나 올 시즌 만큼은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각 구단들의 의지가 엿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LG는 현재까지 6할 승률(12승 8패)을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KT와 주중 시리즈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주말 3연전에서 라이벌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한 LG는 선수층이 두터워 우승은 어려워도 무난히 가을야구는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는 봄바람을 제대로 탔다. 주말시리즈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팀 삼성을 상대로 스윕을 달성하며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무려 2124일만이다.
롯데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의 중심타자 이대호가 은퇴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때 마침 올 시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나쁘지 않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밝히고 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벌써 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탈삼진 역시 1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은 0.54로 2위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도 지난 23일 삼성을 상대로 뒤늦게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도 홈런 3개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토종 타자 가운데는 ‘리틀 이대호’로 평가 받는 한동희가 홈런, 타율, 최다 안타 등에서 1위에 오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아직 5할 승률 밑에서 주춤하고 있는 KIA는 주말 시리즈서 상위권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KIA는 지난 23일과 24일, 연이틀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23일 한화에 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내주고 투수 김도현(22)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한 데 이어 24일에는 키움 포수 박동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즉시 전력감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기 위해 내야수 김태진(27)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과감히 포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풀린 거포 나성범과, 메이저리그서 돌아온 양현종을 손에 쥔 KIA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윈나우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서며 4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